점심시간이 다 되어 갈 무렵 큰 아들 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.
"많이 아프면 조퇴해서 병원에 가보자 . 엑스레이도 찍어 봐야잖아"
"2교시만 더 하면 되닌까 끝나고 학원차 타고 갈께요"
전화까지 해서 아프다길래 가슴이 철렁 했다.
"다녀왔습니다.~!!!!!"
씩씩하게 들이닥친 두 아들놈은 오자마자 어제 먹다 남은 치킨조각을 챙겨 식탁에서 맛있게 먹는다.
부은것 같기도 해 아프지 않냐고 물으니
붕대감아서 움직일때만 아프다고 하면서도 치킨을 먹느라 정신이 없다.
" 너 하는거 보니 별루 안아픈거 같다. 아빠 오면 가든지 하자 . 애기도 재워야 하고..."
" 넘어질때 너무 아파 울뻔했어요. 뚝 소리도 나고요... 부러진건지 모르니까 병원갈래요."
그때 동생이 끼어든다.
"형아 나랑가자."
"그래... 우리끼리 다녀올께요."
병원이 10분 거리 밖에 되질 않아 그냥 두 녀석을 보냈다.
사진 보니까 번개모양으로 부러져있었어요! 넘어질때 잘 넘어져서 이정도만 다친거래요."
" 아~ 나~! 봤나?!" ( 우쭐해 할때 큰 녀석이 잘 쓰는 말이다. )
병원에 가는 내내 당황스럽고 조마조마 했던 그때가 떠올랐다.




